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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억 번 카뱅도 26억 불과…사회공헌에 인색한 인뱅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4.17 11:15
수정2023.04.17 15:46

고금리로 인한 은행의 막대한 이익과 성과급 잔치가 논란으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의 사회공헌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은행들의 사회공헌이 안 그래도 부족한 대형 은행들에 비해서도 훨씬 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승 기자, 인터넷 은행의 사회공헌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지난해 국내 은행권은 사회공헌에 1조1300억여원을 썼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8조5천억여원의 6% 수준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은행의 사회공헌 규모는 이보다도 턱없이 적습니다.
 

카카오뱅크가 26억 원에 불과했고, 케이뱅크가 2억7천만원, 토스뱅크는 1억원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인데요.

토스뱅크의 경우 임직원 연봉이 평균 1억19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공헌금액이 직원 한 명의 임금보다도 적었습니다.

가장 가장 실적이 좋은 카카오뱅크도 미미한 수준이군요?
2600억원을 넘게 벌었는데, 사회공헌에 26억원을 썼으니까 1%도 채 쓰지 않은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사회공헌에 2021년 3억원을 썼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9배가량 늘었다며, 회사 성장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인터넷 은행은 어떤가요?

케이뱅크 연간 당기순이익 지난 2021년 흑자로 돌아선 케이뱅크는 지난해에는 순이익 규모를 800억 원 넘게 늘렸는데요.

그럼에도 순이익에서 사회공헌이 차지하는 비중은 0.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돈을 더 벌었지만, 누적적자가 3천억 원 넘게 쌓여있다는 이유로 시중은행 수준의 사회공헌은 어렵다는 게 케이뱅크의 입장입니다.

아직 연간 적자를 기록 중인 토스뱅크도 올해 흑자전환을 선언하긴 했지만, 아직 사회공헌에 힘을 기울이기엔 여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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