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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막으면, 저곳서 빚독촉'…'나의 아저씨 이지안' 확 늘었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4.17 09:42
수정2023.04.17 11:56

지난해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 동시에,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30대 이하 청년층이 4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취약차주(126만 명)의 36.5%입니다.

지난해 전체 취약차주 수는 6만 명 증가한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4만 명이 늘었습니다.

한은은 3곳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대출자를 취약차주로 분류합니다.

지난해 말 전체 가계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93조9천억 원으로, 1년 전(92조8천억 원)과 비교해 1조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 연령대에서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50대 0.6%, 60대 이상 0.7%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또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연체가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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