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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얼마나 더 싸지나…"美 전체 신차 평균가보다 낮아져"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17 04:55
수정2023.04.17 10:50

[제3회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CICPE)에 전시된 테슬라 자동차 (신화=연합뉴스)]

전기차 '가격 전쟁'에 불을 지핀 테슬라가 연거푸 차값을 내리며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크게 키웠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4일 자동차 가격비교 사이트 에드먼즈를 인용해 현재 4만9천990달러(약 6천524만원)부터 시작하는 모델Y 출고가에 세금 공제 혜택을 적용하면 4만2천490달러(약 5천54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평균 신차 구매가격보다도 5천300달러 낮은 수준입니다. 

4만1천990달러부터 시작하는 모델3도 세금 공제를 적용하면 자주 비교되는 모델인 BMW3 시리즈보다도 훨씬 더 저렴해집니다.

올해 테슬라는 역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면서 전기차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같은 테슬라의 행보가 시장 수요 감소에 대응한 전략인지, 비용 절감으로 가능해진 시장 확대 움직임인지 의견이 분하지만, 경쟁 업체들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미국 밖에서도 또 가격을 내리며 가격 '치킨게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최대 9.8% 내렸고, 싱가포르에서 5%, 이스라엘에서는 25% 인하했습니다.

이처럼 테슬라가 기존의 프리미엄 전략을 버리고 양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테슬라는 당장 후발주자를 뿌리치기 위해 출혈 경쟁에 돌입해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갖췄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8%로,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인 도요타의 2배를 넘는데다, 최근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신차판매의 67%를 전기차로 사실상 전환하라는 내용의 배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더욱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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