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내 마스크도 벗는다…베이징 지하철 마스크 의무 폐지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4.16 17:43
수정2023.04.16 20:55
[작년 11월 중국 베이징시 지하철역의 모습 (AP=연합뉴스)]
중국이 수도 베이징의 지하철 탑승 시 적용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늘(16일) 폐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지하철역 직원들은 이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안내판을 철거했다고 북경일보가 전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의 위협이 더 이상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중국 감염병 전문가의 발언이 나오고, 중국 방역 당국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고 밝힌 데 이은 것입니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감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에 근거해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방역기구연합은 지난 12일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대중 마스크 착용 지침' 최신판에서 "야외 광장과 공원 등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 열차,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나 슈퍼마켓, 영화관, 여객터미널 등 인원이 밀집한 장소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사항으로 규정됐습니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상황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나 항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기간과 발열, 인후통, 근육통, 콧물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을 경우 등으로 규정했습니다.
베이징 지하철의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소식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소셜미디어 샤오훙수의 한 누리꾼은 "마치 한 시대가 지난 듯하다"고 썼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바이러스가 위협적이라며 마스크 규정 완화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청두, 장쑤, 난징, 선양 등 많은 도시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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