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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60%로…하락세도 '주춤'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4.15 11:20
수정2023.04.15 11:38


전세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서울 전월세 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다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셋가 역시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1만8천597건 가운데 전세 거래는 1만1천622건으로, 그 비중이 62.5%에 달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60%를 넘어선 건 지난해 8월(60.4%)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강서구(73.9%), 도봉구(72.2%), 강동구(71.5%) 등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는 전세 비중이 7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는 상황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연출됐습니다. 지난해 통상 55% 이상을 유지하던 전세 비중은 12월엔 48.0%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내려가면서 전세 시장으로 임대차 수요가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금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모두 하단이 3%대로 내려갔습니다. 변동금리는 3.74~5.96%, 고정금리는 3.46~5.86%입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역시 지난해 12월 4.34%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3개월간 0.8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세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4만3천44건으로 한 달 전 4만7천323건보다 9.0% 감소했습니다. 

가격 하락세도 둔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률은 0.20%로 12주 연속 낙폭이 줄었습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내렸던 마포구, 동작구, 강남구 일대에서는 전셋값이 반등하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59제곱미터는 지난 1월에는 4억7천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 2일에 1억3천만원 오른 6억원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더클래시 전용 59제곱미터 역시 지난 1월 5억7천~5억8천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6억5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내년까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면 전셋값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와 강동구의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은 1만2천402가구로 지난해 (3천592가구)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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