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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공매도 대기자금 '눈덩이'…과열 경고음 커졌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4.14 17:46
수정2023.04.14 18:31

[앵커]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단기 과열 신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공매도인데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몰려든 공매도 대기 자금이 80조 원을 넘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공매도 잔고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대차거래 잔고 규모가 어제(13일) 기준 80조 4천 570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차거래 잔고 규모가 80조 원을 넘어선 건 재작년 11월 중순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특히, 3월 말과 비교해 보름여 만에 7조원 넘게 불어나며 증가폭이 가팔랐는데요.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오른 탓에 향후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빌려놓은 물량이 급격히 늘었다는 뜻입니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액도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3천 700억 원 규모였던 코스피 공매도 거래 규모가 2, 3월 4천억 원 규모로 늘더니 이번 달 들어 현재까지 6천 400억 원대까지 불어났고요.

공매도 규모가 1천억 원도 안 됐던 코스닥 역시 2월 1천 700억 원, 3월 2천 900억 원, 4월 중순 현재 3천 700억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앵커]

단기 과열 인식을 반영하듯 오늘(14일)도 국내증시는 일제히 올랐죠?

[기자]

경기침체 우려에도 꾸준히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코스피지수는 0.38% 오른 2,571.49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 800억 원, 2천 400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 10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07% 오른 903.84로 이날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5월 4일 이후 11개월 만에 900선을 탈환했습니다.

미국의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인된 점이 호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50전 내린 1,298원 9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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