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엔 모든 공공 서비스 한 곳에…정부 전용 '초거대 AI' 만든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4.14 13:29
수정2023.04.14 13:39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홈택스’, ‘복지로’ 등과 같은 1500여종의 공공 서비스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법률, 상담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이 개인 상황에 맞춰 알려주는 국민 맞춤형 ‘혜택 알리미’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6년까지 AI 생태계 핵심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1만개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14일)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이러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세부 청사진과 이행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AI를 기반으로 각 부처와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를 가리킵니다.
공공 서비스 1500여종, 통합 플랫폼 만든다
바쁘거나 잘 몰라서 놓치기 쉬운 정부 지원 서비스들을 AI가 개인 상황에 맞춰 알려주는 국민 맞춤형 '혜택 알리미'도 2026년까지 구현합니다.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1천21종의 수혜성 서비스가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 서비스 제공 시 첨부되는 서류를 없애 연간 2조원을 절감하고, 공공부문 종이 사용량을 50% 감축할 계획입니다.
또 보도자료와 민원서식 등 정부 문서를 생성 단계부터 AI가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저장해 공개하고, 챗GPT 등 민간의 초거대 AI 인프라에 내부행정시스템 생성문서, 보도자료를 학습시켜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만듭니다.
우선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소프트웨어, 컴퓨팅 자원을 주축으로 한 핵심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GPT 시리즈 등 해외 생성형 AI에 맞서 전문 분야에서 AI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시작하는 'AI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법률 의견서나 진료 소견서 작성 지원, 학술 연구에 참고문헌·통계 등 제시,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등 분야에서 응용 AI 서비스를 육성합니다.
단순·반복 작업 중심이었던 데이터 라벨링(이름 붙이기) 중심의 AI 학습용 데이터 정책을 초거대 AI 학습용 핵심 데이터 구축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질의 대규모 텍스트 200종을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는 책 15만권 분량에 해당합니다.
초거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 앞장
AI 산업 발전의 핵심인 고품질 데이터를 획득-품질관리-활용-재생산하는 데이터 경제 생태계를 목표로 교통, 안전, 에너지, 도시 등 4대 중점 분야가 연결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의료, 환경, 행정 등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국민과 기업 수요는 높았지만 공개하지 않았던 사업자 등록번호, 자동차 등록정보 등 핵심 데이터도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고 거짓 답변도 곧잘 내놓는 초거대 생성 AI의 한계 돌파를 위해 학습 능력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AI 기초 연구를 추진합니다.
올 초 시동을 건 신경망처리장치(NPU) 팜 실증 사업과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처리 가속기 등의 컴퓨팅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AI 전문인력을 늘리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AI 대학원 등에서 석박사 등 정규과정 인재 6만5천 명을 양성하고 일반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활용 방법을 안내합니다.
정부는 AI 확산에 따라 디지털 신질서가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범국가 AI 혁신 제도·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도 밝혔습니다.
AI 법제정비단, AI 윤리포럼 운영을 통해 AI 확산에 따른 윤리 이슈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초거대 AI 개발, 활용 측면에서 지식 재산권, 개인정보, 산업 법령과 같은 규제와 일자리 감소 문제 등을 점검하도록 합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독자적 초거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지속해 강화해나가면서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똑똑한 인공지능으로 국민과 함께 디지털 경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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