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개시, 현대차·기아에 소송 제기…"차량 절도 확산 대응 부족"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4.14 11:55
수정2023.04.14 16:11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미국의 8개 도시가 현대차그룹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시애틀, 클리블랜드,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한 최소 8개 도시가 현대차그룹이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 가운데 도난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훔치는 범죄 놀이가 유행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시 당국은 현대차 그룹의 비용 절감 결정으로 인해 자동차를 훔치기가 쉬워졌고, 도난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현대차그룹이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23개 주 법무부장관들도 지난달 20일 현대차·기아에 공식 서한을 보내 도난에 취약한 차량에 대한 도난 방지 조처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미국법인은 "도난 문제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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