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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면 단독주택 '뚝딱'…평당 6백만원에 짓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4.14 11:15
수정2023.04.14 16:11

[앵커]

건축 공법 중에는 조립식 건축이라는 게 있습니다.

오랜 시간 건물을 쌓아야 하는 기존 방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곤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장이 크지 않았는데요.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문이 들어오면 공장에서 집을 짓는 데 필요한 구조물을 생산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조물을 부지에서 조립하기만 하면 주택 하나가 완성됩니다.

GS건설의 자회사 자이가이스트가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조립식' 주택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남경호 / 자이가이스트 대표 : 목표로 하고 있는 (건축 비용은) 평당 600만 원에서 700만 원 사이입니다. 설계 계약해서 건축 허가까지는 보통 2개월에서 4개월이 걸리고요. 건축 허가가 나고 2개월 안에 건물이 완성되고….]

포스코이앤씨의 조립식 주택 자회사, 포스코 A&C의 경우 지난해 416세대 규모의 국내 최대 조립식 주택단지를 수주하는 등 일찌감치 조립식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입니다.

시공을 맡은 포스코A&C는 공장에서 미리 만든 구조물을 부지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기술을 적용해 6개월만에 30세대가 들어갈 주택을 완성했습니다.

" 모듈러 기술을 통해 최대 50~60%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a&c 측 설명입니다.

국내 주택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해외 수주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손태홍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 시장에서는 모듈러가) 건설 생산 방식 중에 하나로 이미 자리를 잡았고요. 모듈러로 표준화시켜서 뚝딱뚝딱 미리 지어서 (해외에) 나가서 완성하면 공기 절약되잖아요. 해외 시장에 나갈 때 (나중에) 훨씬 더 가격 경쟁력 있게 나갈 수 있죠.]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듈러 협력 MOU를 체결해 네옴시티 등 대형 중동 프로젝트 진출 발판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시장이 커지지 않아 대량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 보니 시장 확대가 급선무입니다.

10대 건설사에서 조립식 주택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시장 규모가 앞으로 얼마나 커질 지가 관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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