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전방위 압박에 누누티비 '백기'…서비스 종료 선언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4.14 11:15
수정2023.04.14 16:11

[앵커]

국내외 OTT 업체의 콘텐츠를 불법으로 공유하던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경찰 수사와 정부 압박 등에 당장 오늘(14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배진솔 기자,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시점이 언제부터입니까.

[기자]

서비스 종료 시점은 어제(13일)에서 오늘로 넘어가는 밤 12시부터입니다.

누누티비는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영상저작권 보호 협의체가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한 건에 대해 집중 수사해왔습니다.

정부도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일일 단위로 차단하며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정부 대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누누티비는 URL을 우회하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전용 앱까지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망 비용료 부담과 경찰이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등과 협력해 수사망을 좁히자 자진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은 얼마로 추정됩니까.

[기자]

업계에서 집계한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지난 2월 기준 약 15억 회입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만 1000만 명에 달하고, 그 피해액은 약 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누누티비는 더글로리나 길복순 등 화제작이 나오자마자 빠르게 홈페이지에 불법으로 올리며 이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상단과 하단에 불법 도박 광고 배너를 붙이는 것으로 수익을 내왔습니다.

누누티비의 서버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직 정확한 실체가 밝혀지진 않은 상태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배진솔다른기사
카카오 김범수 보석 후 첫 재판…“성실히 임하겠다”
'디자인 인정' LG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국무총리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