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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년층 '눈먼 돈'? 햇살론유스 대위변제 1분기에만 109억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4.14 11:15
수정2023.04.14 13:36

[앵커]

햇살론이라는 유명한 서민 정책대출에서 분화돼 취준생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유스'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의 대출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와 함께 청년들이 안 갚은 돈을 정책기관이 대신 내주는 액수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햇살론 유스가 시작된 지 3년이 됐는데, 올해 신청 속도가 유난히 빠르다고요?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김희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햇살론유스의 공급액은 모두 79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공급 목표 1000억원의 80% 가량을 석 달 만에 소진한 겁니다.

햇살론유스는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에 최고 4.5%의 이자로 최대 1200만원을 빌려주는 정책자금 신용대출입니다.

햇살론유스는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는데요.

서금원은 "공급목표를 초과해 신청이 이뤄지면, 기재부를 통해 추가 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연초 목표인 2000억원을 초과한 신청이 이뤄졌고, 추가 재원 마련을 통해 3094억원이 공급됐습니다.

2020년 출시 이후 햇살론유스의 누적 공급액은 957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때 상환하지 않아 서금원이 대신 갚는 대위변제도 늘고 있다고요?

[기자]

2020년 첫 출시 당시 4억5800만원에 불과했던 연간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254억원 규모로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올해도 석 달 동안 벌써 109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적으로는 500억원이 넘습니다.

출시 이후 빚을 내 투자하는 소위 청년 '빚투족'까지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도덕적 해이 논란이 뒤따르고 있는 만큼, 연체관리도 중요해보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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