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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탈출 사활' 홈플러스, '집 팔아 셋방살이' 전략 계속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4.14 10:19
수정2023.04.14 14:16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적자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홈플러스가 올해도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5월 중으로 홈플러스 연산점을 폐점합니다. 

앞서 지난해 대원플러스건설에 매각된 홈플러스 연산점 부지는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될 예정입니다. 매각가는 120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이후 미래형 매장으로 다시 재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경영권을 쥐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가 자금난에 빠지자 잇따라 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 매각은 노조의 반발과 홈플러스의 미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매각 후 재임대' 방법으로 전략을 변경했습니다.

지난해 부산 가야점을 시작으로 해운대점과 광주계림점도 같은 방식으로 점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이같은 방식으로 확보한 현금이 조 단위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홈플러스는 부동산 매각으로 2021년 2월 말 7864억 원의 현금을 보유했습니다. 전년대비 20배가 넘습니다.

확보한 현금은 차임금 상환 등 부채 관리에 활용됐습니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428억 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단기 차입금은 1663억 원에서 859억 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앞서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자산유동화 점포를 통해 필요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재오픈을 진행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홈플러스의 2022 회계연도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현금화로 간신히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자체 실적으로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실제 4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온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매장 리노베이션 등 투자 확대로 적자폭은 커져, 올해 적자 규모 축소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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