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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주식·가상자산 거래 허용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4.14 05:56
수정2023.04.14 09:10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에 금융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애플리케이션에 주식과 암호화폐 등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합니다. 트위터를 송금,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은행'으로 만들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트위터가 이제 금융을 접목시킨 앱이 되는 것이군요?
CNBC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트위터와 협약을 맺은 온라인 중개 플랫폼 이토로(eToro)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상품에 대한 시세 차트를 보고 주식,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요.

지금도 트위터에선 S&P500과 같은 주가지수와 테슬라와 같은 일부 기업 주식의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행보는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머스크의 계획이 반영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 2.0'비전을 발표하면서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머스크는 과거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팔 전신인 '엑스(X)닷컴'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초기 야심인 디지털 은행 꿈을 이후에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트위터의 비전에 대해 말할 때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롤모델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했으나 간편결제, 이커머스, 예약 서비스, 게임 분야로 확장하면서 13억명이 넘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트위터가 지금 기업가치의 10배인 2천500억 달러(327조5천억원)가치를 지닌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엔 '슈퍼앱'을 암시하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서 화제가 됐잖아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머스크 제국'을 실현하려는 느낌이네요.
머스크는 모든 것이 가능한 슈퍼앱, 그러니까 메시징·상품결제·원격 차량 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X닷컴 성공을 발판으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창업했죠.

돌발 행동과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업계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위인 테슬라는 올해 들어 최대 20%까지 할인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전기차 저가 경쟁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하고,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도입니다.

다만 머스크가 자동차, 우주항공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탓에 디지털은행 허가를 받을 때 금융감독 당국의 높은 문턱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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