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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공기업도 '수출 살리기'…문제는 중국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4.13 11:20
수정2023.04.13 12:01

[앵커]

우리 무역수지가 14개월째 적자를 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수출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길이 열리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지원 행사가 열렸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왁스와 타이어 세정제, 자동차 샴푸 등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소매점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난 2021년 코트라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연결돼,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산 / 불스원 해외영업팀 팀장 : 코로나 시기 때는 한 30% 정도 매출이 감소했었죠. 지금 사우디 같은 경우에 한 10만 불, 이집트는 6만 불 정도 수출을 했습니다. 현재도 이어지고 있고…]

국내 1천 500여 개 사가 모여 3천500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진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들도 수출 물꼬를 트고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로봇은 물건을 스스로 집어서 입력한 곳으로 배달할 수 있습니다.

한 중소기업이 만든 물류수송용 자율주행 로봇은 일본과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외영 /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 : 이번 붐업코리아 수출 상담회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상황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우리 수출산업에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1위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의 수출이 아직 살아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이어지고 있고, 이달 1~10일에도 32%나 줄었습니다.

전체 무역적자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중국 수출 의존도를 오히려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과거에 워낙 중국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당장 이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면 그에 대한 대안을 준비하는 게 필요할 것입니다.]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는 전제 조건으로 신흥시장 발굴이 따라붙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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