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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상장주 하나 더 늘어난다…쪼개기 논란 '가열'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4.13 11:20
수정2023.04.13 14:27

[앵커]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에코프로그룹이 최근 또 다른 자회사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라는 회사인데요.

연이은 자회사 상장에 기업 쪼개기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 먼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어떤 회사죠?

[기자]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의 비상장 자회사입니다.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구체'를 만드는 곳인데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6천6백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그룹 내 알짜 자회사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 기업가치를 최소 3조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해야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가 완성되는 만큼 2차전지 밸류체인의 핵심 라인업을 꿰차고 있는 회사입니다.

[앵커]

그런데 쪼개기 상장 논란도 일고 있다고요?

[기자]

연이은 자회사 상장이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주사 에코프로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과거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한 뒤 상장했다가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던 사례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에코프로 같은 경우 자회사가 잘나가면서 모회사 가치가 높아진 만큼 쪼개기 상장 우려가 과하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쪼개기 상장 논란과 함께 사법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는데요.

에코프로 전현직 임원들을 둘러싼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라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상장 심사에 적극 나서지 않을 거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증시 입성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다소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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