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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팔려요"…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5년 11개월래 '최저'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4.13 11:20
수정2023.04.13 15:56

[앵커]

주택의 대출 상황은 나아졌지만 부동산 시장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5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우형준 기자,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얼마나 떨어졌고, 이유가 뭡니까?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의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 자료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77.1%에서 73.6%로 3.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2021년 12월 92.4%를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영향으로 지난 2월에 소폭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해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지난 2월 79.7%에서 76.2%로 인천과 경기권은 75.8%에서 72.3%로 각각 3.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5.5%, 세입자 미확보가 29.1%, 잔금대출 미확보 12.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반면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올랐다고요?

[기자]

네, 아파트 입주율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이달 84.7로 지난달 80.2보다 4.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연속으로 올랐는데요.

수도권은 71에서 79.1로, 광역시는 75.4에서 89.3으로 각각 높아졌습니다. 

특히 부산과 울산의 경우 73.9에서 100으로 울산도 82.3에서 107.1로 100을 넘어섰습니다.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부정적인 응답자보다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주산연은 "입주율도 선행지표인 입주전망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간 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여전히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국면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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