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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돈벌이에만 급급?…펀드매니저 '불법 투자' 의혹 싹 뒤진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12 11:10
수정2023.04.12 11:53

[앵커]

펀드매니저들의 불법 투자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운용 중인 펀드에 본인이나 지인의 자금을 넣고 돈벌이에 치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 금감원이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내역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국내 모든 자산운용사에게 임원과 펀드매니저의 자사 펀드 투자 현황 및 규모 등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이 개인적으로 펀드에 투자한 자금이 지나쳤다는 판단에 검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매니저 일부가 자사 펀드를 통해 부적절한 사익 추구를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앵커]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지나쳤다는 건데,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나요?

[기자]

매니저의 개인 투자는 책임 운용 측면에서 허용되긴 하지만, 최근 성과가 좋았던 데다가, 부동산 개발 투자의 경우 정보 비대칭성이 커서 이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금을 모집해 건물을 짓고 매각 수익률을 공유하는 개발형 펀드를 겨냥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는데요.

개발형 펀드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해 서류 형태로 존재하는 법인인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활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 사례로는 '성남의 뜰'이 있는데, 자본시장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또 손익차등형 펀드를 이용해 부적절한 투자가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높은 수익을 위해 선순위 상품에는 일반 투자자의 상품 넣고, 후순위에 자기 자금을 넣어 수익률을 극대화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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