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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보다 낮은 예금금리…'역머니무브' 끝났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4.12 11:10
수정2023.04.12 11:53

[앵커]

물가와 금리가 동반 고공행진하던 시기가 끝나가는 모습입니다.

물가는 여전하지만,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기준금리에도 못 미치는 예금 금리를 내걸면서, 은행으로 반짝 몰렸던 자금도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김기호 기자, 은행 예금금리,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네, 오늘(12일)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금리를 보면 모두 3%대입니다.

신한은행이 3.37%, KB국민은행이 3.46%로 기준금리인 3.5%보다도 낮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딱 기준금리 수준입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많이 떨어졌는데요.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8%로, 기준금리보다 약간 높습니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떨어지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빠르게 떨어뜨린 영향이 큽니다.

[앵커]

이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예금도 줄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이른바 '역머니무브'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천871조5천여억원으로 전달 대비 18조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정기예금이 10조3천억원이나 빠진 영향이 큽니다.

반대로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20조원에 육박하면서 한 달 사이 10조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그만큼 갈 곳 잃은 대기성 자금이 크게 늘었다는 뜻입니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인데요.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졌고 미국발 은행권 불안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금리가 갑자기 튀어 오를 가능성도 현재로선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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