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가능"…외국계증권사도 삼성전자 목표 주가 올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12 09:32
수정2023.04.12 09:38
국내 증권사에 이어 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SBC, 미즈호 등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6%가량 쪼그라들면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는데, 당시 삼성전자는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HSBC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 5천 원에서 8만 8천 원으로, 골드만삭스는 7만 4천 원에서 7만 7천 원으로, 미즈호는 7만 7천 원에서 8만 원으로 각각 올렸습니다.
HSBC는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감산량은 D램과 낸드 모두에서 15∼20%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재고가 줄어들면서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2분기부터 둔화할 것이고,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실적 악화로 회사의 단기 수익은 좋지 않겠지만, 감산으로 인해 메모리 재고 수준이 2분기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즈호는 "경쟁사들은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 설비투자 확장이나 공장 이전 등에 대한 투자에서 제한된 선택지를 가졌다"라면서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기회에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씨티(8만 7천 원), JP모건(7만 5천 원), 노무라(7만 1천 원), 모건스탠리(7만 원)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인해 업황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씨티는 "메모리 시장은 3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다른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에 힘입어 이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무라증권도 "삼성전자가 감산 행렬에 동참하면서 메모리 시장 재고가 2분기부터 감소하고, 3분기에는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삼성전자의 매출도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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