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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세 마감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4.12 06:24
수정2023.04.12 09:57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3만 3684.7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4,108.94에 보합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0.43% 하락하며 1만 2031.8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대 주요 지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엇갈렸습니다.

이날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떨쳐내는 모습이었습니다. S&P500 11개 섹터 중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너지, 금융, 자재, 산업 섹터가 선방했습니다.

반면 기술 섹터는 1% 넘게 하락하며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S&P500 편입 종목의 80% 가량이 오름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S&P500 지수가 보합 마감한 것은 엉덩이 무거운 대형 기술주들이 협조해주지 않아서입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2% 올라 전달의 상승폭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CPI가 둔화함에 따라 연준의 긴축이 약해지고,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화요일장 하방 압력을 상쇄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신용경색 사례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월가나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에 불길한 징조라고 해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지난 1월 전망치 대비 0.1%p 하향 조정했습니다. 은행권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전망한 것입니다. 

웰스파고의 수석 전략가도 "은행권 위기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약한 경제성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는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이전에 팔고 떠나라고 조언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을 것이란 기대감에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4% 오르며 배럴당 81.5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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