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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룡' 엑손모빌, 파이어니어 인수 협의…美 셰일 시장 재편 예고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12 03:45
수정2023.04.12 10:00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셰일기업 파이어니어 내츄럴 리소시스 인수를 검토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비공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파이어니어는 쉐브론과 코노코필립스에 이은 미국 3위 셰일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약 490억달러(약 64조6천억원)에 이릅니다.

WSJ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296억달러(약 39조원)의 실탄을 쌓아둔 엑손모빌이 "미국 석유 및 가스 산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이어니어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최대 셰일분지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 최대 유전에 필적하는 노른자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로저 리드 분석가는 이와 관련해 "퍼미안 분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싶어 하는 많은 회사들에게 파이어니어와의 합병은 전략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엑손모빌 역시 퍼미안 분지를 회사의 핵심 성장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양사가 인수합병을 위한 공식 협상으로 진전을 이룬다면 이는 과거 1999년 엑손과 모빌의 메가딜 이후 가장 큰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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