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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또 돌린 영끌족…"금리인하 곧 체감"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4.11 17:50
수정2023.04.11 18:24

[앵커] 

한국은행의 오늘(11일) 행보에 이른바 '영끌족'들은 또 한 번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이미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인데, 기존 대출자들도 곧 금리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속에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은행권의 자발적인 금리인하 노력까지 더해져 신규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1년여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하단이 연 3.64%까지 낮아진 상황. 

연초 5% 초중반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만에 2%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만약 올해 1월,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3억 원을 주택담보대출로 빌렸다면 당시 최저금리로 매월 이자가 130만 원이 넘었지만, 지금 대출을 받는다면 91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주담대 변동금리도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전세대출 금리는 최저가 이미 한은 기준금리보다 낮은 3.42%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장금리도 지금보다 높이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그러면 대출이자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융당국은 신규 대출자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자들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은행에선 예금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 이탈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3%대로, 최저가 3.37%까지 낮아졌습니다. 

예금금리가 매력을 잃으면서 예금 재테크, 이른바 '예테크' 열풍도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수신 잔액은 전달보다 3조 원 감소했는데 정기예금이 8조 8천억 원이나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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