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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잇슈] 농심 찜한 BTS 정국 '불그리' 궁금하시죠?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4.11 13:24
수정2023.05.02 17:49

BTS 정국과 농심 너구리, 그리고 삼양식품 불닭라면.

세 그룹의 아이콘만 모여 유닛으로 태어난 불그리 라면, 도대체 뭐길래 이슈인지,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물, 프라이팬, 너구리, 불닭볶음면, 그리고 집에 있다면 볶음통깨와 들기름을 준비합니다.

지금부터 만들어보겠습니다.

물 650mL 정도를 프라이팬에 붓고 물이 끓기 전에 불닭 액상소스 하나 다, 너구리는 분말은 반절만.

불닭 건더기는 마지막에 넣어줘야 하니, 스킵합니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어주고 끓여서 국물을 졸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불닭 건더기와 볶음통깨, 들기름을 적당량 넣어줍니다.

이 레시피에 사용된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 너구리는 농심의 제품이고, 레시피는 BTS 정국이 만든 건데요.
 

BTS 정국이 지난 달 16일 SNS에 레시피를 공개 하자마자, 바로 당일! 농심은 '불구리'와 '불그리'로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현재는 심사대기중이고요.

이렇게 농심이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상표권은 말 그대로 '먼저 찜한 사람이 임자'기 때문입니다.

농심은 해외 경쟁사 등이 제품을 출시해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불그리 제품화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한국의 라면을 따라한 아류작들이 꽤나 많아 이런 설명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딱 10년 전인 2013년, 중국의 한 빙수 업체가 한국의 설빙을 카피해 '설빙원소'로 중국 상표권을 출원하고 시장을 선점해서 국내 브랜드의 해외진출이 막혔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브랜드는 국내외 상표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닭 스프는 한 봉이 통째로 들어가는데, 너구리는 반절만 들어가니 삼양식품의 지분이 더 큰게 아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하튼 만들어봤으니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불그리는 데뷔하지 못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렇게 따로 따로 사먹어 만들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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