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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살아나도 힘들 수 있다…수출 또 줄었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4.11 10:55
수정2023.04.11 13:25

[앵커]

우리나라 무역이 1년 넘게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수출 비중이 큰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예전만큼 큰 호재는 아닐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김정연 기자, 이달 초까지 우리나라 무역 성적표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이 140억 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8.6% 감소한 수치입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40% 급감한 영향이 크고요.

무선통신기기가 39%, 석유제품 수출도 20%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30% 이상 줄었고, 베트남도 32% 줄었습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 수출은 1년 전보다 32%, 15% 늘었습니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7.3% 줄어든 174억 4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줄긴 했지만 수출은 더 많이 줄면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무역수지는 34억 1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14개월 연속 무역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 이후 첫 사례가 됩니다.

[앵커]

반도체 부진과 중국 부진이 가장 큰 문제인데 중국 수출이 풀려도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경제 회복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불거진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 현상이 고착될 가능성에 대해 "적자로 굳어질 추세라고 보진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많은 흑자를 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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