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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잃은 돈 두달 새 30조↑…카뱅도 파킹통장 매일 이자 준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4.11 10:55
수정2023.04.11 13:25

[앵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다음 달부터 자유 수시 입출금통장, 일명 '파킹통장'에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시중 대기자금이 쌓이자 이를 잡기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카카오뱅크도 뒤늦게 경쟁에 가세했군요?

[기자]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24일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에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3월 먼저 시작하고, 케이뱅크는 올해 초부터 한 서비스입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매일 이자를 지급하면 원 단위 이하의 이자가 버림 처림돼 고객이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매월 1회 이자 지급 정책을 고수해 왔는데요.

하지만 고객 요구가 많아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 1년 간 전체 고객 수의 절반에 달하는 298만명이 2670억원을 받았습니다.

[앵커]

파킹통장 이자 수준은 얼마나 되죠?

[기자]

현재 인터넷은행의 금리를 비교해 보면, 5천만원 아래로 예치할 경우 케이뱅크가 연 2.7%로 금리가 가장 높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연 2.6%인데요.

다만 연 2.2%인 토스뱅크는 5천만원을 초과하면 연 3.8%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경쟁 상황도 무관치 않죠?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성이 은행의 단기 예치상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시중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최근 두달 사이 30조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이런 시장 수요를 고려해 국민은행이 최근 1개월 만기에 최고 6% 이자를 주는 초단기 적금을 내놓는 등 은행 간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초단기 적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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