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넘는 명품, 국내서 사는 게 낫다? [머니줍줍]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4.11 07:50
수정2023.04.11 09:37
[앵커]
요즘처럼 환율이 오르더라도 한국보다 무조건 싸게 사려면 어떤 기준으로 비교해봐야 할까요?
오수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럽에서 오히려 비싸게 사올 수도 있다고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유럽 가격이 우리 돈으로 100만원에서 400만원대인 가방까지는 유럽에서 사오는 게 이득입니다.
그러나 500만원을 초과한다면 귀국시 붙는 세금 때문에 한국에서 사는 게 오히려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가 브랜드가 유럽산이라 한국보다 유럽 가격이 저렴하긴 합니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한국 판매 가격이 유럽보다 큰 폭으로 비싼 가방들이 있거든요.
이런 가방일수록 여행 가서 사오는 게 낫습니다.
FTA 원산지 증명서를 구비해 '관세 0원' 혜택을 볼 때, 한국 가격과 프랑스 가격의 차이가 별로 안 나는 디올은 한국보다 겨우 6% 싼 반면,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유독 저렴한 셀린느는 30%나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세금 반영한 가방 가격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어야 유럽에서 구매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겠는데요?
[기자]
FTA 서류를 발급해주겠다고 점원 확인을 받았다면, 일반세율을 적용해 직접 계산해보셔야 정확합니다.
세금이 저렴해지는 대신 3가지 세금을 각각 계산해 더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관세사 도움을 받아 현재 환율 기준으로 대략적 총 세율을 짐작해볼 수 있는 계산 팁을 받아왔는데요.
같이 들어보시죠.
[최영진 / 관세사: (가방) 금액이 300만원 이하가 된다면 부가세(만 붙어서) 총 세율 10%가 적용되고, 400만원 정도 되면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세 합계 세율이 14%, 500만원 정도 되면 총 세율이 19%, 600만원 정도 되면 23%가 됩니다.]
유럽 세금 환급을 받고 난 가격이 우리 돈 500만원이라면 '그 19%인 95만원 정도를 귀국할 때 한국 세금으로 내서 유럽 구매 총액은 595만원이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국내 판매가와 비교해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여행 중에도 환율이 계속 바뀌잖아요.
그래도 직접 계산해보는 세금을 믿을 만 한가요?
[기자]
귀국할 때 세금은 그 직전 한 주 동안의 평균 환율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관세환율정보'를 통해 확인되는 환율이 이번 주초 일요일부터 오는 토요일까지 적용됩니다.
직접 계산해보기 어렵다면 '여행자 세관신고'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 앱에서 예상세액을 조회해보시는 것도 차선책으로 괜찮습니다.
제가 4개 브랜드 7개 가방을 관세사가 계산해준 세금과 비교해봤는데요.
오차가 크게 나봤자 5만원 정도였습니다.
관세청 홈페이지 간이계산기로는 FTA 서류 적용을 받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 관부가세 계산기는 해외직구 기준이라 여행객 기준 세금은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셔야 합니다.
FTA 원산지 증명서를 못 받는 경우에는 간이세율을 적용해야 세금이 좀 더 저렴합니다.
[앵커]
가족의 면세한도를 합산받아서 세금을 좀 더 줄일 수는 없나요?
[기자]
1인당 면세한도가 올해부터 800달러로 올랐지만, 부부가 여행을 갔다고 해서 가방 1개에 1600달러까지 면세해 주지는 않습니다.
'물품 한 개에 한 사람'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휴대품신고서는 가족이 같이 적어 1장만 내도 됩니다.
'신고하지 않고 캐리어에 넣어 입국하면 세금을 아예 안 낼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여행을 자주 가거나 해외 결제액이 많은 여행자는 무조건 조사하기도 합니다.
면세한도인 800달러를 넘는 해외 카드 사용 내역은 관세청에 이미 실시간 통보가 돼 있기 때문에 자진신고를 해서 세관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계산을 받고 세금을 납부하는 편이 낫습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환율이 오르더라도 한국보다 무조건 싸게 사려면 어떤 기준으로 비교해봐야 할까요?
오수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럽에서 오히려 비싸게 사올 수도 있다고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유럽 가격이 우리 돈으로 100만원에서 400만원대인 가방까지는 유럽에서 사오는 게 이득입니다.
그러나 500만원을 초과한다면 귀국시 붙는 세금 때문에 한국에서 사는 게 오히려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가 브랜드가 유럽산이라 한국보다 유럽 가격이 저렴하긴 합니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한국 판매 가격이 유럽보다 큰 폭으로 비싼 가방들이 있거든요.
이런 가방일수록 여행 가서 사오는 게 낫습니다.
FTA 원산지 증명서를 구비해 '관세 0원' 혜택을 볼 때, 한국 가격과 프랑스 가격의 차이가 별로 안 나는 디올은 한국보다 겨우 6% 싼 반면,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유독 저렴한 셀린느는 30%나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세금 반영한 가방 가격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어야 유럽에서 구매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겠는데요?
[기자]
FTA 서류를 발급해주겠다고 점원 확인을 받았다면, 일반세율을 적용해 직접 계산해보셔야 정확합니다.
세금이 저렴해지는 대신 3가지 세금을 각각 계산해 더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관세사 도움을 받아 현재 환율 기준으로 대략적 총 세율을 짐작해볼 수 있는 계산 팁을 받아왔는데요.
같이 들어보시죠.
[최영진 / 관세사: (가방) 금액이 300만원 이하가 된다면 부가세(만 붙어서) 총 세율 10%가 적용되고, 400만원 정도 되면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세 합계 세율이 14%, 500만원 정도 되면 총 세율이 19%, 600만원 정도 되면 23%가 됩니다.]
유럽 세금 환급을 받고 난 가격이 우리 돈 500만원이라면 '그 19%인 95만원 정도를 귀국할 때 한국 세금으로 내서 유럽 구매 총액은 595만원이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국내 판매가와 비교해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여행 중에도 환율이 계속 바뀌잖아요.
그래도 직접 계산해보는 세금을 믿을 만 한가요?
[기자]
귀국할 때 세금은 그 직전 한 주 동안의 평균 환율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관세환율정보'를 통해 확인되는 환율이 이번 주초 일요일부터 오는 토요일까지 적용됩니다.
직접 계산해보기 어렵다면 '여행자 세관신고'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 앱에서 예상세액을 조회해보시는 것도 차선책으로 괜찮습니다.
제가 4개 브랜드 7개 가방을 관세사가 계산해준 세금과 비교해봤는데요.
오차가 크게 나봤자 5만원 정도였습니다.
관세청 홈페이지 간이계산기로는 FTA 서류 적용을 받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 관부가세 계산기는 해외직구 기준이라 여행객 기준 세금은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셔야 합니다.
FTA 원산지 증명서를 못 받는 경우에는 간이세율을 적용해야 세금이 좀 더 저렴합니다.
[앵커]
가족의 면세한도를 합산받아서 세금을 좀 더 줄일 수는 없나요?
[기자]
1인당 면세한도가 올해부터 800달러로 올랐지만, 부부가 여행을 갔다고 해서 가방 1개에 1600달러까지 면세해 주지는 않습니다.
'물품 한 개에 한 사람'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휴대품신고서는 가족이 같이 적어 1장만 내도 됩니다.
'신고하지 않고 캐리어에 넣어 입국하면 세금을 아예 안 낼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여행을 자주 가거나 해외 결제액이 많은 여행자는 무조건 조사하기도 합니다.
면세한도인 800달러를 넘는 해외 카드 사용 내역은 관세청에 이미 실시간 통보가 돼 있기 때문에 자진신고를 해서 세관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계산을 받고 세금을 납부하는 편이 낫습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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