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흥동 810번지 '신통기획'…최고35층·1100가구로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4.11 07:49
수정2023.04.11 11:22
[서울 금천구 시흥동 810 일대 신속통합기획 단지배치 계획안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가 관악산을 배경으로 한 최고 35층 높이의 1천100여세대 주거단지로 재탄생합니다.
서울시는 시흥동 810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주민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됩니다.
기획안에 따르면 대상지 중 제1종일반주거지역은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제2종일반주거지역(2종7층)으로, 기존 '2종7층' 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각각 용도지역이 상향됩니다.
이에 따라 13층 내외로 층수를 계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대 수는 현 538세대의 배인 1천100여세대로 늘어납니다.
특히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으로 설계할 경우에는 높이 계획이 유연하게 적용돼 최고 층수를 35층 내외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시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기 위해 연접한 관악산 자락과 학교 주변에는 중·저층형 주동(건물)을, 독산로 전면부와 단지 중앙부는 탑상형을 각각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시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애초 신속통합기획 선정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독산로변 모아타운 후보지(약 2만7천40㎡)를 대상 구역에 추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독산로변 가로를 활성화하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독산로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동서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합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인근 학교, 역사문화길과 연계한 공원 2곳과 공개공지도 조성됩니다.
시는 단지 내에 주민센터·체육시설·공영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청사와 주민공동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을 배치했고, 독산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 등을 계획했습니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단지 내 독산로에서 동쪽 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 북측 주거지에서 남측 모아주택사업지 내 어린이공원(느티나무상상공원)에 이르는 남북 보행로도 조성하도록 했습니다.
또 독산로변 연도형 상가 쪽에 선형 녹지공간과 연계한 보행통로를 만들고 기존의 협소한 도로는 폭을 넓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도록 했습니다.
시흥동 810번지 일대는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갈등으로 2017년 구역에서 해제됐습니다. 이후 소규모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 등이 추진됐지만 관악산 주변 높이 제약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습니다.
시는 "오랜 부침 끝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발 여건이 개선되면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향후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관악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각종 주민 편익 시설을 갖춘 명품 주거단지로 재조성해 시흥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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