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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 부동산 '부실뇌관'…내후년 2천조원 대출 만기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4.11 05:31
수정2023.04.11 08:07

[앵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새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었죠.

그런데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내후년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규모는 무려 2,0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이들 부동산 가치는 고점 대비 40%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5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채가 1조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80조 원에 가깝다며 차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실리콘밸리 파산 불안감 속 잇따른 예금 인출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은행이나 지역은행의 향후 대출 여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환을 위한 추가 대출이나 만기 연장 등이 어려워질 것으로 본 것인데요.

만기를 앞둔 대출의 담보자산인 부동산 가치는 떨어지고 금리가 오른 영향입니다.

이런 상황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규모는 향후 4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부동산 가치는 얼마나 더 떨어질까요?

[기자]

모건스탠리는 "상업용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사무실 및 소매상점 부동산의 평가 가치가 고점 대비 40% 정도 떨어질 것"이라며 "채무 불이행, 디폴트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재무구조는 취약한 지역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늘려온 점은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지방은행 비중은 2017년 17%에서 지난해 27%까지 상승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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