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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관장 나와'…현대백화점 그룹, 홍삼 사업 진출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4.10 10:54
수정2023.04.10 14:01

[자료=특허청]
현대백화점 그룹이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홍삼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바이오랜드를 통해 건기식 시장에 발을 디딘 이후, 올해 본격적으로 제품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30일 특허청에 '현대홍삼', '현대홍삼 더 데일리' 등 홍삼 관련 상표 10건을 출원했습니다. 홍삼 진액을 비롯해 홍삼 음료, 홍삼 젤리 등 홍삼을 활용한 제품 전반을 아우르는 상표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편, 2020년부터 '그리팅' 브랜드를 필두로 한 간편식 및 케어푸드(고령친화식품)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그리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체 온라인몰인 '그리팅몰' 가입자 수도 20만명을 넘었습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아야 하는 건기식은 출시한 적이 없습니다. 이에 건기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성장성 높은 신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초 새로운 사업 검토 과정에서 건기식 진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홍삼 사업은 검토 중인 단계로 출시 시기 등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린푸드가 신사업 확장에 나선 건 건기식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습니다.

5년 전인 2017년(2조7041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입니다.

이중 홍삼이 26% 비중인 1조472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전체 홍삼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정관장' 브랜드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속속 홍삼 제품을 출시하는 건 홍삼이 고시형 원료이기 때문입니다.

홍삼과 비타민 등은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원료 공전'에 등재된 고시형 원료로 분류되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허가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규제가 완화되면 건기식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신고한 판매자만 제품 판매를 허용하던 사전 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연말까지는 현재 법으로 금지한 건기식 소분 판매 규제도 완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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