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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보급 가속…"2032년까지 신차 3분의2 전기차로"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4.10 05:39
수정2023.04.10 10:33

[앵커]

미국 정부가 10년 후 신차 3대 중 2대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입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문제와는 별도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나리 기자, 구체적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얼마나 늘리기로 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현지시간 12일 승용차·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규제안은 총판매 차량의 규모 등을 특정하지 않지만 배출 가스 한도를 엄격히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도를 맞추려면 10년 후인 2032년 사실상 전체 신차의 약 3분의 2가 전기차로 채워져야 합니다.

이는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치보다 대폭 상향된 규모입니다.

한편, 최근 유럽연합(EU)도 2035년까지 휘발유 차량의 단계적 판매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 상당히 급진적인 확대 계획이군요?

[기자]

이번 규제안은 지난해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와 시너지를 내며 온실가스 감축은 물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5.8%에 불과한데요.

10배가 넘는 비약적인 확대 계획이고,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만한 완성차 업체의 공급능력과 충전소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점 때문에 현실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산업과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략 수정 등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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