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부자 총자산 6억원 빠졌다…"매도 계획 X"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4.09 09:18
수정2023.04.09 18:00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부자 1인당 총자산이 약 6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들은 그러나 향후에도 투자 의향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으며, 3명 중 1명 이상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예측했습니다.
오늘(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는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을 부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투자 전략과 부동산 투자 방식 등을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자의 총자산 평균은 약 72억원으로 1년 전(78억원) 대비 6억원 감소했습니다.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부자 1인의 평균 부동산 자산 보유액은 2021년 말 45억원에서 2022년 말 39억7천만원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금융자산 규모는 31억원으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이 55%, 금융자산이 43%, 기타 2% 등이었습니다.
부자의 66%는 지난해 금융자산 운용으로 수익을 냈지만 32%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2021년 91%가 이익을 내고 8%만 손실을 본 것과 대비됩니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에서 10억원 미만 보유자인 대중부유층 역시 금융자산 운용으로 손실을 본 비중이 2021년 15%에서 지난해 39%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부자의 수익률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자산은 주식(50%), 펀드·신탁(25%), 가상화폐(7%) 등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자산은 예금(46%), 보험·연금(15%) 등 저위험 안전자산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자 중 79%는 올해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동산 경기 또한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84%에 이릅니다.
올해 부동산 매매가격 하락 폭에 대해 현 수준 대비 10∼30%와 5∼10%로 예측한 이들이 각각 41%였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시점과 관련해 부자의 37%는 '2025년 이후'로, 26%는 '2024년 하반기', 24%는 '2024년 상반기'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다만 주식 시장은 부동산 시장보다 이른 올해 하반기에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가 전체의 47%였습니다.
부자의 64%는 올해 금융자산으로 5∼10%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10% 이상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비중은 20%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예상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은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부동산(32%)을 꼽았습니다.
이어 예금(22%), 주식(14%), 펀드·신탁(10%), 채권(10%) 등의 순이었습니다.
부자 3명 중 1명은 올해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으며, 매입 부동산 유형은 중소형 아파트(40평형 미만)가 44%로 가장 많았습니다.
부자가 보유한 평균 주택 수는 1.7채로, 부동산 자산은 평균 39억7천만원이었습니다.
올해 부동산 경기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매도에는 신중을 입장을 보여 80%는 "올해 부동산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부동산 투자의 장점으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는 기능'을 꼽은 부자가 전체의 36%, '장기적 관점에서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이가 32%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부자의 연령대별 부동산 매수 횟수를 보면 40대 이하는 3.4회, 50대는 5회, 60대는 5.8회로 각각 집계됐고, 70대 이상은 9.7회에 달했습니다.
부자 중 29%는 그동안 거래 경험이 있었던 부동산 중 본인의 자산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부동산 유형으로 중소형 아파트(40평형 미만)를 꼽았습니다.
대형 아파트(40평형 이상) 25%, 토지 11%, 빌딩(50억원 초과) 10%, 상가 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의 절반 이상은 아파트가 부를 축적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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