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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변' 동아 챔프시럽, 박스 있어야 '약국 환불'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4.07 17:45
수정2023.04.07 18:26

[앵커]

인기 어린이 해열제인 '챔프 시럽'이 최근 갈색으로 변색되는 문제가 나타나 제약회사가 리콜에 나섰죠.

그런데 짜 먹는 제품의 경우, 겉포장 박스를 가지고 있어야 약국에서 환불이나 교환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서라는데, 결과적으로 선량한 소비자들 불편은 커졌습니다.

이광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한약사회가 어제(6일) 회원 약사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박스 없이 낱개만 있는 챔프 시럽은 악용이 우려되니 제약회사로 직접 환불을 신청하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입니다.

현재 동아제약은 이 박스 안에 들어 있는 남은 약의 개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6천 원을 환불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악용해 남아 있는 약을 여러 약국을 돌면서 나눠서 반품하면, 훨씬 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인터넷상에는 이번 환불을 이용해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게시글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선성래 / 약사 : (낱개 제품의 경우) 한 통에서 나온 제품인지 여러 통에서 나온 제품인지 확인이 불가합니다. 약국 간에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꼭 케이스가 있는 제품에 한해서만 약국에서 교품을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불편은 소비자의 몫이 됐습니다.

환불 대상 약품을 가지고 있지만 박스를 버렸다면 제약회사를 접촉해 (080-920-2002, www.dapharm.com) 택배를 보내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아제약은 이에 대해 "교환과 반품 과정을 돕고 있는 약사들의 편의를 위한 조치"라면서, "일부 약국에서 낱개 반품을 받았더라도 모두 정상적으로 반품 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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