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셀리버리 상폐 위기에…'파킨슨병 치료제' 일동제약 불똥?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4.07 14:20
수정2023.04.07 16:40

바이오벤처 셀리버리가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이 회사와 파킨슨병 치료제에 공동개발에 나선 일동제약으로 불똥이 튈 우려가 제기됩니다.

오늘(7일) 업계에 따르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는 오는 13일까지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됩니다. 셀리버리는 영업손실 급증으로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고 지난달 23일부로 코스닥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일동제약이 셀리버리와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 건 2016년 3월입니다. 당시 셀리버리와 함께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iCP-Parkin은 셀리버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접목한 파킨슨병의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입니다. 당시 일동제약은 "iCP-Parkin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바이오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동제약과 셀리버리는 기술 수출 시 사전협의된 비율로 수익을 나누기로 하고, 일동제약이 셀리버리 파킨스병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비를 이미 수십억 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셀리버리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개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셀리버리가 경영상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 밑의 하위 프로젝트들은 함께 진행을 하고 있고, 현재 관련 비임상 연구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단독] 대출해 준 할부 장비가 없다…KG캐피탈 등 350억 날릴판
한화손보, 해킹 등 손실 보상 '사이버보험'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