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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SK증권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4.07 06:30
수정2023.04.07 07:49

한국기업평가는 SK증권의 수익성이 계속 부진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관련 재무 건전성 부담이 존재해 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한기평은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A)과 파생결합사채(A), 후순위사채(A-)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다만 각각의 신용등급은 기존대로 유지했습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지는 않지만, 1∼2년에 걸쳐 재무 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입니다.

우선 SK증권의 최근 3개년 총자산수익률(ROA)과, 영업순수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전보다 저하됐고 동종업계 다른 기업보다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한기평은 "영업점 기반의 위탁매매 중심 수지 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소송충당금 적립이나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비경상 비용 부담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형사나 중대형사에 비해 리테일 경쟁력이 떨어지고 위탁매매 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PF 시장도 위축되며 기업금융(IB) 실적 저하도 예상돼 실적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PF 금융 관련 재무건전성 부담도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이 됐습니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금융시장 위축과 PF 리스크 확대로 투자자산, PF익스포저 관련 손실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해말 PF 익스포저(우발채무+대출채권)는 3050억원으로 양적부담은 크지 않으나 PF 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비중은 34%,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이 77%로 질적 위험이 높다"면서 "PF 우발채무 관련 재무부담 수준과 추가부실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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