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는 옛말…허리 꼿꼿한 노인 '열에 여덟분'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4.06 14:14
수정2023.04.06 15:06
[한국인 고령자 평균 키 및 몸무게 변화 (사진=국가기술표준원)]
우리나라 고령 남성의 평균 키가 165.7㎝, 여자는 152.1㎝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20년 사이 우리나라 노인의 키는 2㎝ 이상 커지고, 허리·등이 곧은 '바른 체형'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자는 20년 전보다 비만도가 증가했으나, 여자는 더 날씬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오늘(6일) 개최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0~84세 한국인 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 둘레 등 모두 360여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한국인 70세부터 84세 평균 키는 남자는 165.7㎝, 여자는 152.1㎝로 조사됐습니다. 20년 사이 남자 2.9㎝, 여자 2.7㎝ 각각 커졌습니다. 지난 2003년 조사에서는 남자 162.8㎝, 여자 149.4㎝로 집계됐습니다. 2014년 조사에서는 162.0㎝, 149.1㎝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고령자의 평균 몸무게를 보면 남자는 66.8㎏, 여자는 56.7㎏를 기록했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남자 몸무게가 5.1㎏ 늘어나는 동안 여자는 1.0㎏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2003년 평균 몸무게를 조사했을 땐 남자는 61.6㎏, 여자는 55.7㎏이었습니다. 2014년 조사에서는 남자는 63.6㎏, 여자는 55.7㎏으로 집계됐습니다.
고령자 중 3분의 1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자는 38.3%, 여자는 42.2%가 비만으로 분류돼 고령층 남자의 비만 비율은 여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남자는 꾸준히 살이 불어나고 있었지만 여자는 날씬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남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003년 23.2에서 2013년 2022년 조사에서는 24.3으로 높아졌습니다. 여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003년 24.9에서 2022년 24.5로 줄었습니다.
20년 동안 몸의 형태도 허리와 등이 굽은 체형이 아닌 '곧은 체형'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차원 스캐너로 얻어진 인체 형상 데이터를 보면, 남녀 고령자 모두 상반신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앉은키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의 비율이 83.4%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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