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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장에 압구정·목동 '부글부글'…대치·잠실도 '먹구름'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4.06 11:15
수정2023.04.06 15:06

[앵커]

압구정과 여의도 등 서울 4개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연장되면서 주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6월 추가 만료되는 지역 역시 연장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안지혜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죠.

규제를 풀기엔 부동산 시장이 아직 불안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어제(5일) 오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등 4개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나 상가 등을 사고팔 때 미리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토록 한 제도인데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일명 '갭투자'가 거의 불가능하도록 해 부동산 과열과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당초 이달 말 허가제 만료를 앞두고 이들 지역에선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었는데, 서울시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었습니다.

규제 해제 시 그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만간 자유롭게 매매하려고 했던 지역 주민들은 실망이 크겠어요?

[기자]

네, 격한 반응이 나오는데요.

"왜 내 집을 내 마음대로 못 파냐"부터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용산, 서초 등은 허가제가 아닌데 왜 우리 동네만 대상이냐"까지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6월 지정 기간이 끝나는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이들 지역도 서울시에 규제 해제를 건의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온 만큼 현실적인 해제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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