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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오늘 공매도 거래 못한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4.05 11:11
수정2023.04.05 12:00

SK하이닉스가 전날 1천만주 넘는 공매도 '폭탄'을 맞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정규시장 및 시간외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공매도 금지일인 이날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됩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공매도 물량은 지난 4일 하루에만 1천만6천643주였습니다. 거래대금은 8천362억원으로, 3일 공매도 거래대금(96억원)의 87배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의 전날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 거래량의 비중은 59.53%로 60%에 달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 공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도 3일 6천285억원에서 4일 1조3천998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공매도가 불공정거래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날 공매도 물량의 대부분은 장 개시 전, 장 개시 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의 외국인 공매도 물량입니다.

SK하이닉스는 4일 2조2천억원대의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발행사가 보유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입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교환사채를 사고, 헤지(위험 회피) 차원에서 국내 증시에서 대량 공매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인 주식 공매도는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교환사채 발행 영향으로 3.10% 하락했지만, 이날 오전에는 0.5% 안팎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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