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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중고차 아이오닉6 두달? 생산 늘고 수요 줄었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4.05 11:10
수정2023.04.05 12:00

[앵커] 

차를 계약했더니 몇 년씩 기다려야 했던 황당한 수준의 대기 기간이 최근 크게 줄었습니다.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생산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할부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신성우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웃돈까지 주고 거래되던 아이오닉6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요? 

[기자] 

아이오닉6 롱레인지 모델의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트림의 경우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약 4천6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 신차가격 대비 500만원가량 웃돈을 얹은 중고차 매물이 나왔던 걸 감안하면 거래 가격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6의 출고 대기 기간은 1년 6개월에서 단 2개월로 줄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이달 납기표에 따르면, 6개월 전 30개월가량 기다려야 했던 제네시스 GV80 가솔린 모델의 경우 약 7개월로 대기가 크게 단축됐고, 이밖에 아이오닉5, EV6 등도 같은 기간 대기가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신차 대기 수요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출고 기간이 이렇게 크게 짧아진 이유를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공급은 늘고 대기 수요는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생산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량은 약 90만대 수준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만대 늘어난 것입니다. 

반면 자동차 할부 금리가 여전히 높은 탓에 신규 수요가 줄고 기존 대기 고객 중 취소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요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금리는 하단 금리 기준 약 6% 수준입니다. 

약 7%던 연초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초에 비해서는 2배 넘게 높은 수치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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