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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노조에 올해 임금인상 4.1% '최후통첩'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4.05 11:10
수정2023.04.05 17:10

[앵커]

임금 인상을 두고 삼성전자 노사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측이 4.1%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측은 이게 최종안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민후 기자, 사측에서 제시한 인상률이 얼마라고요?

[기자]

기본인상률 2%와 성과인상률 2.1%를 더한 4.1%로 기본인상률이 성과인상률보다 낮았던 적은 최근 3년간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 열린 임금 단체 협약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은 4.1%가 거의 최종 제시안"이라며 노조 측에 최후통첩을 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돼 반도체와 가전 등 주력 제품의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위기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노조에서 당초 요구한 인상률 총 10%와는 괴리가 있어 임금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 측은 "등기임원의 임금 한도는 17% 상향했는데 직원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반발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노사는 6개월 간의 임금교섭 끝에 기본급 5%와 성과급4%를 더한 9%의 합의를 이룬 바 있습니다.

[앵커]

임금 이외에 나온 내용이 있나요?

[기자]

임금을 둘러싸고 노사 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어제(4일) 열린 임금 단체협약에서는 복리후생 안건이 논의됐습니다.

노조 측은 휴식권과 관련된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는데, 지난해 새롭게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고자 신설된 '재충전휴가' 일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어렵겠지만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노조 측은 임금협상을 두고 4개월째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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