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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뜯어보니…역시나 외국인 '놀이터'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05 11:10
수정2023.04.05 11:44

[앵커]

투자자들 소식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금융수장들이 잇따라 공매도 재개를 언급하고 있죠.

그런데 국내 증시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을 분석해보니, 대량 보유자는 모두 외국계 투자회사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필 기자, 그러면 공매도는 여전히 외국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의 대량 보유자에 외국계 투자회사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는 상장주식 수 대비 0.5% 이상을 공매도한 경우를 말합니다.

비중이 10%가 넘은 롯데관광개발에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4곳이 대량 보유자로 나타났습니다.

2위인 OCI와 3위인 아모레퍼시픽에서도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외국계 투자회사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스닥 또한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통계적으로도 확인된 건데, 최근 공매도 발언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기자]

지금 우리 증시에선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허용되고 있습니다.

원래도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워서 비판이 나왔는데, 통계로도 확인된 겁니다.

게다가 0.5% 미만으로 신고 의무가 없는 공매도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문제는 금융시장 선진화를 추진 중인 상황이라, 공매도 재개가 불가피한 점인데요.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공매도 재개' 발언을 했다가 반발에 직면하고, 한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 속에 전면 재개하면 외국계 공매도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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