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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실적 악화·증시 부진에도 직원 늘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4.05 09:38
수정2023.04.05 10:10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빠졌음에도 직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증가 폭은 정규직원보다 계약직원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60곳의 임직원 수는 3만9천6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9% 증가한 수준입니다.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지난 2020년 말 3만7천479명, 2021년 말 3만8천897명으로 나타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증가는 계약 직원 수의 증가에 기인합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9천469명이던 계약 직원 수는 2021년 말 기준 1만813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고, 2022년엔 1만1천424명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같은 시기 정규 직원은 2만6천687명, 2만6천702명, 2만6천718명 등 소폭 늘었지만, 계약 직원 증가 폭엔 못 미쳤습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3천706명입니다. 그 뒤를 NH투자증권이 3천130명으로 이었습니다.

KB증권은 3천17명으로 3위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2천992명, 2천694명으로 4,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직원 수는 늘었지만, 지점 수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증권사 60곳의 국내 지점(지점+영업소) 수는 882곳으로 1년 전(919곳) 대비 37곳 감소했습니다.

국내 지점 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KB증권으로 104곳이었고, 2위는 신한투자증권으로 80곳, 3위는 미래에셋증권 78곳, 4위는 72곳의 NH투자증권, 5위는 70곳의 한국투자증권입니다.

한편 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은 2021년 대비 5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탁 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금리 인상·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채권매매 이익이 축소되는 등 대부분의 영업 부문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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