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장동 의혹' 우리은행 현장점검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4.05 09:33
수정2023.04.05 09:57
오늘(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우리은행 본점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점검은 금감원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상시감시 업무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금감원은 약 일주일 간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대장동 의혹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참고인 형태로 살펴보고 있지만, 문제점이 적발되면 검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을 통해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우리은행 대출 청탁에 따라 실제로 대출이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우리은행 측과 연결해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5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와 관련해 "외압으로 대규모의 대출 의사결정 등에 왜곡이 일어났는지 사법기관에서 결론이 나기 전이라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왜곡된 자금조달 의사결정에 관여한 분들이 누군지, 그런 자금조달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는 (금융당국에) 중요한 이슈"라며 "(새 회장 선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선의를 왜곡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라서 당국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우리금융지주에서 선제적으로 봐줘야 할 게 아닌가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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