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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제네시스, 저기는 텔루라이드...미국 도로 점령?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4.05 05:57
수정2023.04.05 09:57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재고도 확보되면서 지난해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난 것인데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립니다. GM과 현대차가 두 자릿수 판매율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한 반면, 스텔란티스와 도요타는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출발이 좋다고요?
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50만대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반도체 부족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판매를 기록했는데요.

공급망 해소에 따라 재고가 늘고 수요도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우리나라의 현대차 실적이 특히 좋았다고요?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의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는데요.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기아차까지 포함해 1분기에만 38만대 넘게 팔면서 현대차그룹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내 판매가 60만대를 넘기며 17.6% 증가했고, 닛산도 판매가 17% 늘었는데요.

GM은 쉐보레 볼트, 리릭 등이 효자노릇을 하며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를 2만 대 넘게 판매한 게 주효했습니다.

내연기관에선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좋았습니다.

포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선방했습니다.

흐름을 보니까 미국 자동차 시장 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1분기엔 GM, 현대, 닛산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판매가 9% 감소했습니다.

일본 도요타도 공급망과 재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9% 가까이 줄었는데요.
결과적으로 GM이 판매량 1위, 포드는 부진한 도요타를 누르고 2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미국 시장 4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 전망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전반적으로 공급망 중 특히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고 있어 자동차 생산이 갈수록 안정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 내에선 전기차 전략이 업계 순위를 판가름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데요.

전기차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GM은 전기차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 상반기에 5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기차와 관련해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데요.

실제로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1분기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 기아차는 전기차만 놓고 보면 오히려 31%나 감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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