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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 때리기, 이번엔 금융권 정조준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4.05 04:28
수정2023.04.05 06:45

자국 빅테크를 향했던 중국 당국의 규제 철퇴가 이번엔 금융권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국유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산단 중앙기율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는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 혐의로 류롄거 전 중국은행 회장과 관련해  최소 6개 국유은행 CEO를 불러 연루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중국은행은 중국 최대 규모 은행 중 한 곳으로, 이번 조사는 사실상 20년 만에 최고위급 금융권 인사에 칼날을 겨눈 것과 같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유 은행 6곳의 최고위 인사를 소환한 것은 금융권 반부패 단속에 노골적인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연임이 확정된 이후 반부패 기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처벌받은 중국 금융회사의 재무 담당 임원만 최소 20명에 달합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왕웨이 중국은행 부행장, 장이 농업은행 부행장 등이 연이어 사임하기로 했고,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르네상스를 이끌던 바오판 회장은 신용대출 비리 명목으로 조사를 받던 중 실종된 상태입니다.

기율감찰위는 최근 국유은행 이외에 중국투자공사(CIC),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사이노펙), 중국 에버브라이트 그룹 등 국유 공기업에 대한 반부패 조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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