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국제유가 6% 급등…겨우 내려간 車기름값 또 오르나요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4.04 17:45
수정2023.04.04 18:30

[앵커]

물가 둔화는 유가가 내린 영향이 컸는데 문제는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겁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기습적으로 대규모 추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잠잠해지나 싶던 국제 석유 가격이 다시 크게 뛰고 있습니다.

겨우 내려간 국내 기름값도 다시 오를지 주목됩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주로 수입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 69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6.7% 급등했습니다.

서부텍사스유 WTI와 국제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각각 6.27%, 6.31%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 금융기관들은 지금과 같은 산유국들의 감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는 100달러를 넘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는 이달 말 종료됩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부터 현행 휘발유 25%, 경유 37%인 유류세 인하 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유류세를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올해 국내 기름값이 지난해와 비슷한 리터당 1800원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제유가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이달 셋째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휘발유·경유로 환산해서 보면 연평균 휘발유는 약 리터당 1650원 정도로 전망되고요. 유류세가 환원되면 휘발유와 경유 국내 가격이 이보다 좀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오늘(4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리터당 1599원, 경유는 1520원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