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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수주 5분의 1토막…초라한 성적표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4.04 11:15
수정2023.04.04 11:56

[앵커]

집값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주택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건설 업계는 해외 수주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고공행진 여파가 발목을 잡고 있어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김완진 기자, 업체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눈에 띄게 줄어든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우선 전통의 해외수주 강자로 꼽히는 현대건설 계열을 들 수 있는데요.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 5분의 1 수준으로 꺾였습니다.

롯데건설도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 달러를 넘겼었는데, 1년 사이 5800만 달러로 확 쪼그라들었습니다.

올해 국내 업계가 수주한 해외건설 일감은 61억 달러로, 1년 새 8% 줄었습니다.

특히 1분기 아시아 지역에서 18억 달러치 해외건설 일감을 확보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1 규모에 그쳤습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일부 업체가 해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지만, 현대건설 계열 등의 부진이 커서 전체 업계로 봤을 때는 한풀 꺾였습니다.

[앵커]

아쉬운 상황이 이어지는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물가 고공행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공사비용이 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복합 위험에 처한 영향입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정부가 연간 35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수주 지원단을 꾸리고 나선 게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도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며 미분양 우려까지 커지는 등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요.

지수가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비관 기업이 낙관 기업보다 많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72.2로, 한 달 전보다 6.2포인트 내려갔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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