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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1Q '역대급' 실적 예고…하반기부터 둔화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4.04 11:15
수정2023.04.04 11:56

[앵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전해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1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했습니다.

그런데 '돈 잔치' 비판에 직면했던 금융지주들, 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연신 기자,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 실적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과 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을 약 4조6천297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4조5천948억원보다 0.7% 늘어난 규모인데요.

1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각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가 1조3천933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어 KB, 하나, 우리금융지주 순입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에서의 이자마진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보다 대출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인데요.

지난 2월, 4대 은행에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64~5.27%로, 지난해 3월 말보다 큰 폭 상승했습니다.

[앵커]

최근 금융권 상생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실적이 이어질까요?

[기자]

올 하반기부터는 금융지주의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금융 시장에 나타나면서 시장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5년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2일 연 4.592%를 기록한 이후 내려가고 있습니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감소세도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것도 향후 실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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