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미분양 매입? 정부에 먹히지도 않을 얘기"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4.04 10:49
수정2023.04.04 19:3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부 개입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원 장관은 오늘(4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자구 노력도 없이 미분양 주택에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엉뚱한 얘기"라면서 "우리 정책 당국에는 먹히지도 않을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 장관은 미분양 대책에 대해 "새로운 미분양에 대해서 예의 주시를 하고 있고, 이에 따라 대책을 검토해 놓고 있다"며 "현재 어떤 단편적인 요인을 가지고 너무 앞서나갈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분양은 숫자 자체보다 어떤 흐름이 중요하다"며 "1월 이후로 실거래, 급매물 등에 대한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규제 완화가 대폭 있었다"면서 "효과가 나오려면 몇 달간 시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원 장관은 "미분양 물량 10만 가구까지는 각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보다 0.1%(79가구) 증가한 7만5438가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선 "독점 폐해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상, 비수익 노선에 대한 일방적인 횡포 등은 일반적인 우려 상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서울 신월동 '신목동 파라곤' 아파트 등 공사비 증액 갈등을 빚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선 "필요하면 나중에 따로 답변하겠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신목동 파라곤 아파트는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이 '공사비 100억원 증액'을 요구하며 지난 2월 말 부터 아파트 입구를 컨테이너와 차량으로 막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원은 물론 일반 분양자 150여 세대가 한 달 넘게 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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