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SK하이닉스 EB 발행으로 유동성 우려 일단락"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4.04 08:50
수정2023.04.04 08:51
한화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조원 규모 해외 교환사채(EB) 발행 결정으로 그간 시장에서 우려했던 단기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종료 이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조9천745억원 규모의 해외 E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EB란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한이 지난 뒤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입니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두 차례의 사채 발행(해외 $25억 + 국내 1.4조원)을 통해 4조7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며 "이번 해외 EB까지 고려할 경우 모두 6조7천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 상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규모는 3조8천억원에 이르고 신규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8조원에 달하지만, 지난 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5조원 수준이라는 점과 금번 EB를 포함한 신규 조달 자금이 6조7천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필요한 현금은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디스카운트할 이유가 전혀 없는 발행 조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주 발행이 수반되지 않는 자사주를 활용한 형태이기 때문에 100% 교환을 가정해도 표면적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지 않을 뿐더러 발행가액도 오히려 할증된 금액"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SK하이닉스의 해외 EB 발행 교환 가액은 11만1천180원으로 전날 종가 8만7천200원 대비 27.5% 할증된 금액이며 교환 대상 주식 수는 1천775만9천40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2.4%, 전체 자사주의 44% 수준이라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해 최대주주의 표면적인 지분율 희석은 없습니다.
또한 이자율도 연1.25~1.75%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기존 차입금 금리 수준과 비교해 금융비용 부담을 낮췄다는 평이 나옵니다.
김 연구원은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업황의 회복이 예상 대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았다면 현 시점에서 생산설비(CAPEX) 투자 등의 비용통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이번 EB 발행을 포함한 일련의 자금조달은 향후 업황 개선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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