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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부터 담배꽁초까지, 돈이 된다고?…'쓰테크' 아시나요? [머니줍줍]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4.04 07:47
수정2023.04.04 10:45

[앵커]

'경제 꿀팁' 기자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쓰레기로 돈 버는 '쓰테크' 들어보셨나요?

캔과 페트는 물론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돈이 된다고 하는데요.

엄하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캔이나 페트병, 하루에도 몇 개씩이나 쓰잖아요. 근데 이걸 돈으로 바꿀 수 있다고요?

[기자]

네, 빈 병은 가까운 편의점에 반환하면 소주병은 병당 100원을 받을 수 있죠.

빈 병 반환 방법은 많이들 아실 텐데 페트와 캔은 참 난감하죠.

주변에서 뒤로 보이는 이 기계를 찾아보시면 될 듯합니다.

마치 자판기처럼 생겼죠.

여기에 페트나 캔을 넣으면 개당 10원에 해당하는 10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요.

내부에 있는 카메라가 인공 지능 기능을 수행해 자원의 종류를 구분합니다.

기계에 들어온 게 캔인지 페트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건데 말로만 들어선 선뜻 이해하기 어려우시죠.

그래서 제가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마시고 남은 물병입니다.

페트인데요.

이 기계에 넣으면 포인트 10원이 바로 적립됩니다.

우선 '수퍼빈'이란 앱을 깔아야 합니다.

이 기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체인데요.

앱을 통해서 포인트가 쌓이는 것을 보실 수 있고요.

2천 포인트 이상 쌓이면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앱에서 환전하기 버튼만 누르면 입력한 은행 계좌에 돈이 들어옵니다.

[앵커]

10병만 모아도 100원이니, 꽤 쏠쏠하네요?

[기자]

네, 시민들 반응도 긍정적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백환 / 안양시 평촌동 : 어차피 버려야 할 자원이었는데 환급되는 개념으로 받는 거니까 거리도 가깝고 편의성도 나쁘지 않으니까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 모 씨 : 저는 수시로 와요. 여기서 1만 원 정도 받은 것 같아요. 거리가 깨끗해진 것 같아요.]

이 기기는 전국에 800대 가까이 설치돼 있는데요. 앱을 통해서 기기설치 장소와 사용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1억 3천만 개의 페트, 7천만 개의 캔이 포인트로 보상됐다고 하는데요.

돈도 벌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 방법일 듯싶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 이건 뭔가요?

[기자]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다들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이걸 주워 오면 무게에 따라 보상금을 주는 동네가 있습니다.

서울에선 용산구와 성동구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이곳에 살고 있는 만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담배꽁초를 주워봤습니다.

서울 한남동 카페거리입니다.

곳곳에 담배꽁초가 많이 보이는데요.

직접 주워보겠습니다.

제가 30분 동안 주운 담배꽁초인데요.

양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직접 계량해보겠습니다.

[김경민 / 한남동 주민센터 관계자 :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방문을 하셔서 신분증과 통장 사본을 지참하시고 신청서를 작성해 주시고…. 계량하는 날짜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입니다.]

제가 한 30분 주워보니까 60g 정도 주울 수 있었습니다.

[앵커]

60g이면 보상금 얼마를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용산구 기준 담배꽁초 1g당 20원을 주니까요.

한 1,200원 벌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돈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수거된 담배꽁초 무게가 월 최소 500g 이상 누적 시 지급됩니다.

단, 1인당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은 월 최대 6만 원입니다.

꽁초 양으로 보면 월 3kg까지만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단 건데요.

만약 이를 초과했다면 다음 달 실적으로 넘어갑니다.

무턱대고 아무 담배꽁초 주워 가시면 안 됩니다.

무게 산정할 때 젖은 담배꽁초는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담배꽁초가 아닌 이물질 역시 무게에서 제외됩니다.

[앵커]

헌 옷으로도 세액공제가 가능하다고요?

[기자]

네, 헌 옷 등을 기부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면 되는데요.

도서와 가전제품도 가능합니다.

기부한 물품의 가치가 10만 원이라면 15%인 1만 5,000원을 세액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비영리 공익재단 등에 안 입는 옷을 기부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면 되는데요.

전국에 지점이 많아 오고가기 쉬운 '아름다운 가게'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앵커]

공제 한도는 없는 건가요?

[기자]

공제 한도는 근로소득금액의 30%까지입니다.

만약 기부한 금액이 커서 연말정산 때 공제한도를 초과한다면 남은 금액은 다음 해로 이월해서 연말정산 공제를 받으면 되는데요.

10년간 이월 공제가 가능합니다.

[앵커]

기부금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공제 방법이 다른가요?

[기자]

앞서 소개한 헌 옷 기부는 지정기부금으로 분류됩니다.

지정 기부금은 나이 제한 없이 소득요건으로 본인과 배우자 등의 기부금을 더해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요.

후원 정당과 정치인 후원회 등에 기부하는 정치자금 기부금은 근로자 본인이 지출한 기부금만 공제 가능한데요. 지정기부금과 달리 초과분에 대해서 이월공제는 받을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엄하은 기자였습니다.

내용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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